저번 주말에 <위키드> 보려고 영화관 갔다가, 시간 안 맞아서 <소방관>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런 사전지식 없이 봤는데, '홍제동 방화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라고 하니,
이왕이면 사전지식 챙겨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1. 영화 <소방관> 줄거리 (스포주의)
소방관들이 겪는 현실적인 상황과, 소방관들의 용기와 헌신에 대한 내용입니다.
주인공 철웅이는 체육 특기생으로 소방관이 되어 신입 구조대원으로 근무하게 되고,
동료들과 함께 화재 현장에 투입되게 됩니다.
한 빌라에서 일어난 화재현상에 구조대원들이 들어갔는데, 가스가 폭발할 위험이 있어서 급하게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주인공 철웅이의 실수로 가스가 폭발하게 되었고, 친한 동료가 화상을 입게 됩니다.
이후 일어나는 또 다른 현장에서 철웅의 가장 친한 동료인 용태가 아이를 구하고 희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철웅이는 시험을 쳐서 소방의 모든 걸 바꾸겠다고 하고,
반장님은 그만두려고 합니다.
그때, 홍제동 방화사건이 모티브가 된 화재현장이 터지며 모두들 화재현장으로 달려가게 됩니다.
2. 실제 모티브인 홍제동 방화사건은?
2001년 3월 4일 새벽 3시 47분경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되어, 소방차 20여 대와 소방관 46명이 출동했습니다.
하지만, 불법 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했고
소방관들이 차에서 내려 소방호스를 끌고 화재현장까지 뛰어갔다고 합니다.
이 어려운 화재 현장에서 어찌어찌 모두 구조했다고 생각했으나,
집 주인 아주머니가 아들이 집에 있다고 말해서 소방관들이 구조를 위해 다시 진입했다고 합니다.
건물 붕괴 위험이 있어 모두 말렸으나
그들은 구조를 위해 들어갔고, 결국 건물이 무너져 6명이 순직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 홍제동 방화사건의 범인은 집에 있다던 집주인의 아들이었고, 여론이 분노로 휩싸이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화가 나네요ㅡㅡ 둘 다 배 벅벅 긁으면서 잘 살고 있겠죠
드디어 이 사건 이후 소방관들의 방화복 전면 보급이 이루어졌습니다.
여론의 뭇매를 맞으니 여러 안전 조치들도 그제야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영화에도 나오지만, 이때부터 드디어 국가공무원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죠..
이 또한 몰랐던 사실이었습니다. 소방관은 당연히 공무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 꼬꼬무>에서도 53화 "First In, Last Out"이라는 부제로 방영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걸 보고 많이 울었는데, 영화가 아닌 실제 사건이 궁금하신 분들은 시청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소방관>에 대한 개인적 의견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그에 대해 왜곡 없이 잘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물론 극적인 요소를 위해 어느 정도 바꾼 건 있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나오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라는 시는 알고 있었지만 영화관에서 이 스토리와 함께 들으니 울컥하더라고요.
그렇지만 뭔가 너무 많은 걸 담아내고 싶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홍제동 방화사건을 중점으로 담아낼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여러 에피소드도 함께 섞이며 집중과 임팩트가 부족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너무 갑작스럽게 진행되고 친해진 용태와 철웅이도 엥? 스러웠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너네 너무 친해졌고.. 동료들과 너무 친해서 당황스럽고..
왜 갑자기 너랑 너네 동생이 결혼을 해..? 이런 느낌..
너무 이야기가 루즈해질까봐 인물과 인물 사이의 연결선들을 많이 삭제한 듯싶었습니다.
그래도 소방관 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대해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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